​회음부 절개란?

회음부는 어디를 의미 할까요? 단어가 생소해서 어렵게 느껴집니다. 회음부는 아이가 태어나는 질 입구와 항문 사이의 공간을 말합니다. 출산시 아이의 머리는 질 을 통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머리가 4cm 정도 보이기 시작하면, 회음부의 피부와 근육을 미리 절개합니다. 이를 회음부 절개라고 합니다.

회음부 절개는 아이의 머리가 나올때 회음부가 급격히 심하게 찢어지는 걸 미리 예방합니다. 출산시 회음부 절개를 하지 않고 분만하다 회음부기 심하게 찢어지면 항문의 괄약근까지 손상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회음부를 일정 부분 4~5cm 절개를 함으로써 항문의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의도적으로 미리 상처를 만들어서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만약 직장이나 항문까지 손상되면 복구 하기가 힘들 뿐더러 후유증도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제왕절개로 분만하는 경우 회음부 절개는 하지 않습니다. 회음부 절개는 질을 통한 자연분만, 유도 분만시 시행하게 됩니다.


아프지 않을까요?

한국을 비롯하여 동양권에서는 회음부 절개를 보통 시행합니다. 동양인인 경우, 초산인 경우 회음부 절개를 하지 않았을때 손상을 더 많이 입는다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회음부가 심하게 찢어져 항문까지 손상될경우 과다 출혈이나 감염, 대변이 새는 변실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감한 부위를 가위로 자른다니 겁이 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회음부 절개후 1주일내 통증이 많이 줄어들고 상처도 비교적 잘 치유되기 때문입니다. 회음부 절개후 3주 정도 지나면 거의 증상이 없어집니다. 혈관이 잘 발달하여 상처 치유, 회복이 잘되는 부위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간혹 실밥을 제거 후상처가 벌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재 봉합하여 며칠더 경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회음부 절개는 꼭 해야 하나요?

지난 몇년간은 질식 분만시 (자연분만, 유도분만) 회음부 절개가 꼭 필요한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태어날때 자연적으로 생기는 열상보다 덜 심하고, 회복도 빠르고, 항문 손상을 적게 한다는 이유입니다. 회음부 절개 상처는 한 갈래이고 깨끗하지만 회음절개 없이 분만하는 경우는 회음부 열상이 상처가 여러 갈래이고 칼이나 가위로 낸 상처와는 달리 경계가 불규칙하고 복잡하여 봉합이 어렵고 염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분만 때문에 한 번 늘어난 회음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은 줄어들지만 임신 전과 똑같이 되지는 않습니다. 회음절개의 장점 중 하나는 분만으로 회음부가 심하게 늘어나는 것을 조금이나마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18년 WHO에서는 무조건적인 회음부 절개를 하는것을 더 이상 권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꼭 필요한 경우에 시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론적으로 산모의 골반크기와 , 조직의 탄력성에 따라 회음부 절개는 필요할수도 있고,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회음부 절개는 아이가 안전하고, 산모의 출산 합병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필요시 시행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회음부 절개를 하지 않고 분만시 합병증이 생기면 더 큰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무섭겠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받을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